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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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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끝별 시 한수
2015년 04월 25일 21시 28분  조회:3424  추천:0  작성자: 죽림
으름이 풍년
- 정끝별(1964~ )


쩍 벌어진 으름 씨는 새가 먹고

굴러 떨어진 헛이름은 개가 먹고

갓 벌어진 주름은 내가 먹고

군침 흘리던

해어름 먹구름

나와 개와 새를 으르

붉으락 붉으락 으름장을 펼쳐놓고

아뿔싸 입에 쩍쩍 들러붙은

가을 게으름이라니!

물큰한 처음

졸음처럼 들척지근한 죽음

음음 잘 익은 울음

오랜 으름 다 먹었다

소리 내어 읽어봐야 제 맛이 난다. 으름·헛이름·주름은 ‘름’자 항렬이다. 해어름·먹구름·게으름도 ‘름’으로 끝을 맞춘 방계 혈통이다. 다음에 오는 처음·죽음·울음은 ‘음’자 항렬이다. ‘름’과 ‘음’은 소리값이 유사한 고종 사촌지간이다. 으름, 으르는 것, 으름장은 이종사촌쯤 되겠다. 누군가는 으름을 먹고 게으름을 부리며 주름을 늘리며 산다. 그 사이 물큰한 ‘처음’들과 잘 익은 ‘울음’들이 끼어든다. ‘처음’과 ‘울음’으로 연륜을 쌓으며 살다 마지막으로 맞는 게 ‘죽음’이다. <장석주·시인>
-------------------------------------------------

오픈지식
현대 문학의 이해

1)시


1. 시의 뜻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운율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


2. 시의 3대 요소
⑴ 
음악적 요소 : 시에 깃들어 있는 소리에 의해 나타나는 요소. 운율을 말한다.
⑵ 회화적 요소 : 시에 나타나는 형상에 의해 나타나는 
요소. 심상을 말한다.
⑶ 의미적 요소 : 시에 담겨져 있는 뜻에 의해 나타나는 요소. 정서와 사상을 말한다.


3. 시의 형식적 요소
⑴ 
시어 : 시에 쓰인 말. 운율, 심상,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⑵ 시행 : 시의 한 줄 한 줄
⑶ 연 : 시에서 한 줄 띄어 쓴 한 
덩어리
- : :시어  : :시행  : :연  : :시
⑷ 
운율 : 시어들의 소리가 만들어 내는 가락
 : : : : :
4. 시의 내용적 
요소
⑴ 주제 : 시에 담긴 지은이의 느낌이나 중심되는 생각. 주로 암시적으로 표현된다.
⑵ 소재 : 주제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한 
글감
⑶ 심상(image) : 사람의 여러 감각을 자극하여 마음 속에 감각했던 것을 다시 기억하여 재생시키는 것


5. 시의 운율
시에 
있어서 음악성을 나타나 해 주는 것으로 자음과 모음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韻과 소리의 고저 장단 강약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律格으로 
나뉜다.

⑴ 운율의 갈래
① 외형률 : 시어의 일정한 규칙에 따라 생기는 운율로 시의 겉모습에 드러난다. 정형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음수율 : 시어의 글자수나 행의 수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는 데에서 오는 운율
음위율 : 시의 일정한 위치에 일정한 
음을 규칙적으로 배치하여 만드는 운율.  :일정한 음이 시행의 앞부분에 있는 것을 두운, 가운데 있는 것을 요운, 끝 부분에 있는 것을 
각운이라고 한다.
- 음성률 : 음의 길고 짧음이나, 높고 낮음, 또는 강하고 약함 등을 규칙적으로 배치하여 만드는 
운율
- :음보(音步) : 우리 나라의 전통시에서 발음 시간의 길이가 같은 말의 단위가 반복됨으로써 생기는 음의 질서. 보통 띄어 
읽는 단위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평시조는 4음보격, 민요시는 3음보격으로 되어 있다. (즉, 3.4조니, 4.4조니 할 때의 시는 3 4음절이 
하나의 음보를 이루고, 이것들이 3번 내지 4번 반복되어 하나의 큰 休止를 가져 온다는 뜻이다)
② 내재율 : 일정한 규칙이 없이 각각의 
시에 따라 자유롭게 생기는 운율로 시의 내면에 흐르므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자유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⑵ 운율을 이루는 
요소
① 동음 반복 : 특정한 음운을 반복하여 사용
② 음수 반복 : 일정한 음절 수를 반복하여 사용
③ 의성어, 의태어 사용 
: 감각적 반응을 일으킨다.
④ 통사적 구조 : 같거나 비슷한 문장의 짜임을 반복하여 사용


6. 심상의 
갈래

⑴ 시각적 심상 : 색깔, 모양, 명암, 동작 등의 눈을 통한 감각
<:예>: 알락달락 알록진 산새알
⑵ 
청각적 심상 : 귀를 통한 소리의 감각
<:예>: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⑶ 후각적 심상 : 코를 통한 냄새의 
감각
<:예>: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⑷ 미각적 심상 : 혀를 통한 맛의 감각
<:예>: 모밀묵이 먹고 
싶다. 그 싱겁고도 구수하고 
⑸ 촉각적 심상 : 살갗을 통한 감촉의 감각
<:예>: 아름다운 영원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⑹ 공감각적 심상 : 동시에 두 감각을 느끼는 것
<:예>: 분수처럼 쏟아지는 푸른 종소리


7. 심상의 시적 기능 
 : : :

⑴ 구체성 : 단순한 서술에 비해 대상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
⑵ 
함축성 : 시어의 의미와 느낌을 한층 함축성 있게 나타낼 수 있다.
⑶ 직접성 : 감각을 직접적으로 뚜렷이 전달할 수 있다. 
 : : : : : : :


8. 시의 갈래

⑴ 
형식상 갈래
① 정형시 : 형식이 일정하게 굳어진 시
- 음수적 정형시 : 글자의 수가 일정한 시. 7·5조, 4·4조, 오언시 

- 시행적 정형시 : 시행의 수가 일정한 시. 향가, 소네트(sonnet) 등
② 자유시 :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지은 시
③ 산문시 : 행의 구분이 없이 산문처럼 쓰여진 시. 운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산문과 구분된다.

⑵ 내용상 
갈래
① 서정시 : 개인적인 정서를 읊은 시
- : :서경시 : 자연 풍경을 주로 읊은 시로 서정시에 
속한다.
② 서사시 : 신화나 역사, 영웅들의 이야기를 길게 읊은 시
③ 극시 : 사건의 전개를 대화 형식으로 쓴 시. 운문으로 된 
희곡

⑶ 성격상 갈래 
① 순수시 : 개인의 순수한 서정을 중시한 시
② 사회시(참여시) : 사회의 현실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 시


9. 서정적 
자아

지은이와는 별도로 시 속에서 말을 하는 사람으로 1인칭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에서는 어떤 남자 
어린이가 서정적 자아가 될 것이고, 이육사의 [광야]에서는 지사적이고 예언자적인 남성이 서정적 자아가 될 것이며, 우리 민요 [아리랑]의 서정적 
자아는 임과 이별하는 애달픈 여인이 될 것이다.


10. 어조 


어조를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라고 한다면 그 목소리는 강하거나 약하거나, 남성적이거나 여성적이거나 하는 어떤 가락을 지닌다. 이 
때의 시의 서정적 목소리를 어조(Tone)라고 한다. 따라서 어조는 시인의 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시가 어떤 어조를 갖는냐에 따라 
독자는 남성적 여성적, 또는 강건 온화 우아 비장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체험하게 된다.


11. 시의 상징 


⑴ 관습적 상징 : 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쓰여져서 널리 인정되는 상징
<:예>: 비둘기 → 평화, 십자가 → 
기독교, 월계관 → 승리 등
⑵ 창조적 상징 : 개인에 의해 만들어져서 문학적 효과를 발휘하는 상징.  :작품이나 작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12. 시적 허용 


시에서 구사되는 어휘는 함축적이고 암시적일 뿐만 아니라, 문법적 측면에서 허용되지 않는 표현도 자유로이 
사용된다.
<:예>: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그리움과 아쉬움에 )


13. 시어의 모호성(다의성) 


한 개의 시어, 또는 문장 구조 속에 두 개 이상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으로 시어가 하나의 의미로만 해석되지 않고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므로 오히려 시의 의미와 가치를 풍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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